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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인권 영화 추천, 백인 우월주의 영화, 인종차별 영화 - 헬프, 비올라 데이비스, 옥타비아 스펜서, 엠마 스톤,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드라마와 영화

by Great Y 2019. 3. 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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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인권 영화



영화 헬프..

1960년대 미국 남부 미시시피, 가장 인종차별이 심했던 곳을 배경으로 백인 작가가 쓰는 책에 흑인 도우미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등장인물-

1. 에이블린 클라크(비올라 데이비스 역)


평생 17명의 아이를 돌봐왔기에 아이 돌보는데 있어서는 도가 텄다.

아들이 백인 운전수에 의해 비극적인 사망을 해, 너무나 큰 상처를 가슴에 안고 살아간다.


○비올라 데이비스



1965년생 (동안이신듯..)

2015년 에미상에서 흑인 배우로써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다.

[수상소감]

"저는 마음 속에서 선을 봅니다. 그 선 너머에는 푸른 들판과 사랑스러운 꽃들이 보이고, 아름다운 백인 여성들이 저를 향해 팔을 뻗고 있어요. 그렇지만 저는 어떻게 해도 그 선을 넘어서 가는 게 불가능해 보여요.

저도 한마디 할게요. 유색 인종 여성이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것은 기회의 여부 뿐입니다. 있지도 않은 역할로 에미상을 받을 수는 없으니까요. 우리를 그 선 너머로 데려다 준 것에 감사드립니다.



2. 유지니아 스키터 팰런(엠마 스톤 역)



대학을 졸업해 작가를 꿈꾸며, 몸이 불편해진 미스 머나의 칼럼을 대필하는 일을 하게 된다.

흑인 가정부의 삶에 대한 글을 쓰기로 결심한다.


○엠마 스톤



1988년생

'라라랜드'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3. 미니 잭슨(옥타비아 스펜서 역)



비바람이 치던날 집 밖 설치된 흑인전용 화장실에 갈 수 없어, 몰래 집 안 화장실을 이용하다 걸려 힐리 홀브룩에 의해 해고 당한다. 남편에게는 맞고 살지만, 친절한 셀리아 푸트를 보고선 용기를 내 집을 나온다.


○옥타비아 스펜서


1970년생

영화 헬프로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4. 힐리 홀브룩(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역)



인종차별주의자로서 미니 잭슨의 고용인이다.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1981년생 

배우이자 감독이자 프로듀서, 작가다.

헬프에서 못 알아 봤는데, 쥬라기 월드의 여주인공 클레어 역할로 나온 배우였다.


 

5. 셀리아 레이 푸트(제시카 채스테인 역)




백인여자들에게는 시골에서 올라와 돈 많은 남자를 잡아 결혼한 천한 여자로 치부 되어, 모임에 끼어 주지도 않는다.

영화에서 가장 순수한 인물로 흑인인 미니 잭슨을 차별 없이 대한다.


○제시카 채스테인

영화 헬프 내의 이미지와 정말 다르다 ㄷㄷ


 1977년생

영화 '제로 다크 서티'로 2013년 골든 글로브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1960년의 사회 분위기-

  영화의 시대상은 1960년대 였다.

주인공 작가 스키터(엠마 스톤)는 20대로 보인다.

우리 시대로 비추어 보면, 스키터의 현재 나이는 70대 중반에서 80대 초반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스키터의 이야기는 우리 할머니 세대의 이야기다.

영화에서 스키터는 대학을 졸업한 신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로부터, 친구들로부터 '괜찮은'남성과 결혼하는 것을 강요받는다. 

이 점은 지금 세대와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로서 자식이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결혼을 압박 하는 사회 분위기는 지금과 다를 바 없어 보여 조금 씁쓸했다.


 악역으로 등장하는 힐리 홀브룩(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는 1960년대 백인 우월주의를 가지고 있던 백인의 대표적 인물로 묘사 되어 나온다.

인종차별주의자인 힐리 홀브룩이나 스키터의 다른 친구들을 보면서 사회 분위기 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들의 인성 자체가 나쁘다 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영화 내용 중 흑인들을 차별하면서 아프리카 아이들을 후원하는 행사에 참여하는 백인들의 이중적인 장면이 나온다.

일종의 선민의식에 기반하고, 측은지심도 있는 정말 기괴한 후원행사다.

선함과 악함의 기준은 결국 인간이 정해 놓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어쨌든 동정심, 연민, 사랑 등 선함에 속한 것을 그 당시 백인들도 가지고 있었다.

문제는 사회 분위기다.

스키터의 어머니인 샬럿 팰런 부인을 봐보자.

스키터의 유모인 콘스탄틴을 아꼈고, 그녀의 딸도 예뻐했다.

하지만 백인 여성들과의 만찬에서 주변의 강압과 자신의 체면 때문에 콘스탄틴을 내쫓는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자라는 것은 쉽지 않다.

힐리 홀브룩의 가정부로 나오는 미니 잭슨이 영화 중 하는 말이 있다.

"내가 키워도, 결국엔 자기 엄마들이랑 똑같이 된다"

나는 힐리 홀브룩이 위생적으로 흑인과 화장실이 쓰기 싫어, 미니 잭슨의 화장실을 밖에 만들어 주는 것을 보고 마냥 비판하지 못했다.

자기 부모 세대들이 흑인들을 노예처럼 부려왔고, 어딜 가든 흑인 전용과 백인 전용 문이 따로 있으며, 흑인들은 백인 운전기사가 내리라면 내려야 했던 것이 당연한 시대에서 자랐다면 '나'는 과연 어땠을까?

장담하기 어렵다.

인종차별주의적인 백인들을 시대의 분위기로 정당화 하는 것도 아니고 옹호 하는 것도 아니다.

그만큼 사회의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총평-

영화가 무겁지 않고,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다.

흑인들이 사회적으로 핍박 받는 모습을 그리면서, 그러한 삶 속에서도 흑인 특유의 유쾌한 유머가 오가는 삶을 그려냈다.

나는 잔잔하기만 한 영화는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영화에는 유머도 있다.

일부 흑인들은 영화가 '흑인의 해방 운동'이 마치 백인 기자에 의해 주도 된 것처럼 보여질 수 있다며 불쾌해 하기도 했단다.

하지만 내가 바라보기에는 백인 기자는 그저 '책'출판이라는 동기만 제공 했을 뿐, 흑인이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사회 분위기에서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서 용기를 낸 것은 결국 흑인들 본인들이었다.

본인이 부조리함을 겪고, 본인들의 자식들이 차별 받고, 자신들의 동료가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 것을 보고, 그들은 용기를 내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그것이 사회에 울려 퍼졌다.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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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마지막 에이블린은 힐리의 강압에 못이긴 엘리자베스가 해고 하면서, 집을 떠난다.

에이블린은 돌보던 아이와 헤어질 때, 울면서 "내가 말한 것 하나도 잊으면 안돼"

라고 하자 아이는 이렇게 말한다.

"넌 친절하고 넌 똑똑하고 넌 소중한 사람이다."

아이의 마지막말을 뒤로 하고 에이블린은 집을 나와 잠시 나마 울지만, 곧 울음을 멈추고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다"

"그게 쉽진 않지만"

"진실을 말하는게 그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내 삶이 어떤지 그전에는 아무도 물어본 사람이 없다"

"진실을 말한 후 난 자유로워 졌다.

"그리고 내 주변과 이웃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했지만 난 울지 않았다.

돌보던 아이와 헤어진 것은 안타까우나 결과적으로 그녀는 승리 했고, 그녀의 목소리는 사회에 울려 퍼졌기 때문이다.

뒤돌아 걸어가는 그녀의 모습은 당당했고, 자유로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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