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중순부터 앓았던 장미색 비강진에 관한 포스팅이다.
장미색 비강진이란?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급성 피부 염증 질환으로 몸통에 광범위한 구진인설성 발진이 나타나면서 6~8주 후에 자연 소실되는 질환.
장미색 비강진 - 병의 경과
그려 보자면 이런식- 위 그림은 3주차때까지 최종적으로 발생한 발진의 범위이다.
1주차
배꼽 옆부분에 조그맣고 붉게 벌레 물린것 같은 것이 생김. 가려웠고 벌레가 집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생겨서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그냥 넘김.
2주차
모기 물린 것 같이 살짝 부어오른 반점들이 배 양옆을 중심으로 트리모양으로 생김.
자세히 보면 반점의 테두리에 인설이 껴있음을 볼 수 있음.
이때까지만 해도 뭘 잘못먹고 두드러기가 온줄암
점점 더 심해지자 병원에 감.
병원에서는 장미색 비강진이고 의사는 이 병에 별다른 치유법이 없다고 함.
병인데 치유법이 없다니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집에와서 인터넷으로 총검색을 했으나 정말 장미색 비강진은 자연히 낫는 것 밖에 답이 없었다.
얼굴에도 발진이 생길까 너무 두려워 물어봤지만 얼굴에는 낫지 않는다고 의사가 정말 단호하고 시원하게 말해주어 그부분에 대해선 안심했다.
병원에서 내려준 처방- 소론도정, 타리온정10mg, 국제시메티딘정, 데타손 연고0.25%
3주차
신기하게 정말 햇빛이 안닿는 부위로 발진이 생긴다.
처음에 생긴 배를 중심으로 등, 허벅지(반바지 선까지), 가슴, 겨드랑이 심지어 성기에 까지 나기 시작함.
3주차 쯤 들어서니 발진부위가 정말 미치도록 가려웠다.
이 가려움은 정말 말로 표현이 안될정도로 피부속부터 가려운 아주 ㅈ같은 미칠듯한 가려움이다. (이 때 아토피 환자들의 괴로움에 공감할 수 있었음)
잠을 못잘정도로 가려우니 돌아버릴것만 같았다.
병원에서 준 약은 다 먹고 바르는 연고 데타손만 남았는데 장미색 비강진에는 치유법이 없다고 해서 그냥 병원에 가지 않았다.
데타손은 스테로이드성 연고로 바르는게 꺼려져서 밤에 가려울때만 살짝 살짝 발랐다.
*** 연고를 바를때 주의 사항
데타손 연고를 바를때 쭉 짜서 로션 바르듯이 피부 전체에 펴바르면 안된다.
면봉으로 발진 부위에만 콕콕 발라줘야 한다.
장미색 비강진의 가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한일
화장솜에 물을 묻여서 가려울때마다 발진부위에 난 인설을 닦아 내었다. 시원해지며 가려움이 조금 가라앉지만 일시적.
알로에 수딩젤을 몸에 펴발랐다 - 시원하긴 했지만 이것 또만 그 미칠듯한 가려움을 가라앉혀주진 않았다.
3주차에 초기에 생긴 배부분은 말랑말랑 했던 발진들이 푸욱 퍼지면서 코끼리 피부마냥 쩍쩍갈라지며 피부가 전체적으로 딱딱해진다. 나의 경우엔 진짜 인터넷에 돌아 다니는 장미색 비강진 사진들은 애교일정도로 징그러움의 극치를 달린다.
인설(몸에 난 비듬)은 어찌나 생기던지 옷을 입으면 옷에 하얀 인설들이 묻어져 나왔으며 내가 앉아 있는곳, 누워 있는곳 들은 인설로 하얗게 덮일 정도로 인설이 엄청 생겼다.
장미색 비강진이 햇빛에 약하다는 글들을 봐서 몸에 햇빛을 하루에 한 10분정도 쐬었다.
4주차 - 이 때가 장미색 비강진이란 병의 피크를 찍은 때였던거 같다.
4주차에는 후발주자로 나머지 배, 허벅지, 등, 겨드랑이, 가슴 등의 발진이 모두 푸욱 퍼지기 시작하며 코끼리 피부마냥 쩍쩍갈라기며 피부가 전체적으로 딱딱해 졌다.
가려움은 3주차 못지않게 미칠듯이 가려웠으며 잠을 설치는건 기본이었다.
5주차- 여전히 가렵고 피부는 딱딱했지만 서서히 초기에 생겼던 배부위 부터 평생 없어지지 않을 것 같던 장미색 비강진들이 소강 상태를 보인다. 인설은 여전히 풀풀 미친듯이 날려댔다.
6주차 - 발진이 생겼던 순서 배->등->가슴->겨드랑이 이 순서대로 서서히 가려움도 사라지고 매일 날카롭게 주시해오던 피부에 점점 무신경 하게 되어 버린다..
그렇다. 관심을 안주다 보니 어느날 내몸을 보니 장미색 비강진이 나아있었다.
장미색 비강진을 앓고 난 후
붉은 발진과 가려움은 이미 사라졌지만 한동안 인설은 여전했다.
제일 걱정 했던게 장미색 비강진 흉터가 착색될까봐 였다. 걱정은 현실로 되어서 장미색 비강진을 앓고 완치 된지 10개월쯤이 되지만 여전히 때탄거 마냥 거뭇하게 착색이 사라지지 않았다.(심하진 않고 그냥 앓았던 부위만 아주 살짝 거뭇하다) 착색은 워낙 피부가 회복되는데 오래걸린다니 좀더 두고 보겠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진것 같다.. 피부가 하얬었는데 착색된걸 보면 속상하지만 그래도 장미색 비강진을 앓았을때 평생 안없어질 것같은 징그러운 발진들을 떠올리면 그래도 감사할 일이다.
장미색 비강진 착색에 대해 인터넷을 싹 찾아보았는데 깨끗이 나은 사람들이 다수더라.. 내가 햇빛을 쐬서 착색이 생긴게 아닌가 싶다.
그러니 장미색 비강진에 햇빛을 쐬는것은 의사와 상의하고 시도해보도록 하라.
이 병은 신기한게 햇빛에 평소에 노출되는 부위들은 발진이 생기지 않는다.
장미색 비강진을 앓고 지금 인터넷을 열심히 뒤져볼 분들에게...
저도 장미색 비강진 병을 앓는 동안 이 병에 대해 미친듯이 많은 글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병의 예후는 사람마다 다른것 같습니다.
어느 분들은 3개월만에 나았다는 분들도 있고 어느분들은 몇년이 가도록 사라지지 않는다는 글들도 있었습니다.
대다수의 이 병을 앓았던 분들은 한두달 후에 자연 치유 되었던것 같습니다.
장미색 비강진이 생기기 전에 감기를 심하게 앓았다던 분들도 계시지만 제 경우는 아니었습니다.
가려움에 대해서도 가려움이 없었다는 분들도 계시고 가려움이 심했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처럼 사람마다 증상은 조금씩 다르고 낫는 속도 또한 다르더군요.
장미색 비강진을 앓는 동안 전 이 발진들이 정말 없어지는 때가 오기는 한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의구심을 품었지만 결국 자연히 신경을 안쓰게 되며 없어지긴 했습니다.
전요.. 사람 몸에서 그렇게 인설이 많이 나올 수 있다는걸 이 병을 앓고 알았습니다..
착색에 관해선 1년뒤에 경과를 보며 포스팅 해 올리겠습니다
가려움이 동반하여 괴로움에 밤잠을 못이루시는 분들께 심심한 위로를 보내며 글을 마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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