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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칼국수, 부평 시장 칼국수 맛집, 정탁구 홍두깨 손칼국수, 인천 가마솥 칼국수

여행

by Great Y 2020. 5. 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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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한 풀 꺾기고 부평 깡시장은 다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몇 달 전 손만두가 먹고 싶어 우연히 방문한 칼국수집이 방송에 나온 곳이란 걸 알고, 다음에 와선 칼국수를 먹어 봐야지 다짐했다.

정탁구 홍두깨 칼국수는 이렇게 부평 깡시장에 숨어 있다.

 


옛날방법 그대로 직접 반죽을 하고, 홍두깨로 얇게 밀어서 면발이 부드럽고 쫄깃쫄깃하다.

황태를 주원료로 하고, 황태, 멸치, 다시마 등 10가지 재료를 사용하여 국물 맛이 진하다고 한다.

칼국수에 김치를 약간 넣어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한다. 그냥 드시면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원래는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였으나, 코로나 여파로 고객들이 중국산 김치에 대해 불안해 하자, 주인장이 직접 김치를 담가 먹으리 만큼 스스로 퍼서 먹게 비치해 놓았다.

김치만 따로 판매하기도 한다고 한다.


주문방식은 입구에서 미리 선불로 계산하고, 식탁에 앉아 기다리면 된다.



고대하던 칼국수가 나왔다. 국물이 맑고, 면발은 탱글탱글 살아있다.

면발이 붇지 않고, 국물이 맑은 것이 딱 내 취향이었다.

맛은?

정말 맛있었다.

조미료를 일절 넣지 않는다고 벽에 써 붙여 놓았던데, 대단하다.

어떻게 조미료를 쓰지 않고 이렇게 깊은 맛을 만들어 내는지 신기할 정도다.

칼국수를 먹고, 그 다음날 오후 3시쯤 다시 가서 칼국수를 또 사먹었다.

3시쯤 갔는대도, 테이블에는 손님이 간간히 줄을 이어 나타났다.

그 전날 먹었는데도, 질리지 않고 맛있다. 



3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의 서민음식이지만, 이 집 칼국수의 국물맛은 고급스러움 그자체다.

황태를 넣어서 국물을 우려내서 그런지 구수하고, 굉장히 깔끔하다.

음식이란건 먹을 때도 즐거워야 하지만, 먹고 나서도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칼국수가 그러하다.

간혹 사먹는 음식 중에 맛있게 먹었지만, 식후에 텁텁함과 불쾌한 포만감에 짜증나는 음식들이 있다.

이 칼국수는 식후에도 또 생각나는, 그리고 다른 이와 나누고 싶은 칼국수였다.

칼국수 한 그릇에 무슨 미사여구를 그리 붙이 냐고 할지 모르겠으나, 이 칼국수 국물은 깔끔 그 자체다.

손님을 대접할 때, 자신감 있게 소개해 줄 수 있는 그런 칼국수라 생각한다.



입구에 붙어있는 가격표다.

방송출연 할 때 가격은 2500원이었는데, 물가 상승과 이번 코로나 여파로 직접 김치를 담그면서 가격이 3000->3500원으로 상승했다.

양은 양껏 먹을 수 있게 배부르게 줌으로, 정말 착한 가격이라 할 수 있다.



정탁구가 칼국수 주방장님 성함인지는 모르겠으나, 본인 이름이라면, 자랑스레 걸고 장사 할 만큼 괜찮은 칼국수 였다.

부평 시장에 올 일이 생긴다면, 한번쯤은 이 칼국수 집에 들려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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