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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북촌 한옥마을 이준구 가옥 feat. 이준구 가옥 소유주, 가회동 고급주택

여행/국내

by Great Y 2020. 8. 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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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한옥마을은 그 정취가 너무 좋아서 종종 방문한다.

심지어 이곳의 가회동 성당은 한옥과 양옥이 섞인 건축물이다.(비와 김태희가 결혼한 성당)

한옥마을에 가기전에 가회동 성당에 들렀지만, 코로나 때문에 성당 개방을 하지않고 미사전 30분에 개방한다고 적혀있었다.

아쉽지만 저녁미사를 드리고 가면 너무 늦어질것같아 발걸음을 돌렸다.


한옥마을 입구로 들어섰는데, 본인의 집을 개방해 방문객들이 구경하고 쉴 수 있도록 해놓은 실제 거주 가옥을 보았다.

집주인이 키우는 화초에서 그분의 섬세함을 보았고, 쉬었다 가라고 의자와 테이블까지 남모를 이들을 위해 내어준 것을 보아 그분의 배려심을 보았다.

정원에 들어서자마자, 그 서울에서 풀냄새가 확 났고 아늑했다.

모르는 사람이 왔다갔다하면 신경이 쓰일텐데, 그것을 감수하고 귀한 마당을 보여주신 집주인 분께 감사하다.


아기자기한 가옥들 사이로, 대궐같은 가옥들도 틈틈이 보였다.

그 중 가장 돋보였던 집은 "이준구 가옥"이라 불리우는 곳이었다.

아마 한옥마을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이 집을 한번은 꼭 봤을 것이다.

마치 그룹의 회장님이 산다고 해도 고개를 끄덕일만큼 눈에 띄는 커다란 저택이었다. 

커다란 저택이 높은 담장, 커다란 대문에 가려져있어 이런곳에는 누가 살까 궁금함이 더 커졌다.



집앞 대문앞에 안내판을 보니, 이준구 가옥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가회동 이준구 가옥

지정번호 서울특별시 문화재자료 제2호 시대 1938년경

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가회동 31번지 1호

이 집은 1938년경 가회동 31번지에 세워진 주택이다. 이 곳 가회동 31번지는 당시의 세도가 민대익 일가의 소유였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민대익은 민영휘의 맏아들로 이 필지 뿐 아니라 기회동 일대에 많은 토지를 소유하고 있었다. 그는 이 집과 형태가 비슷한 서양식 주택을 여러 채 건축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집의 설계자와 원 소유주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집은 이곳이 하나의 필지였다가 작은 필지로 분할되면서 들어선 건물 가운데 하나다.

이 집은 일제강점기 상류층의 서양식 가옥 형태를잘보여 주는 2층 양옥이다.

건축 자재로 개성 송학에서 나는 신돌이라는 화강암이 쓰였다. 건물 본채의 크기에 따라 지붕의 모양을 다르게 하여 독특한 외관을 나타내고 있다.

이 집은 높은 대지 위에 우뚝 솟아 있어 주변에 있는 한옥들과 대비되는데, 이 모습은 이 지역이 근대화되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음을 보여 준다.

비교적 가파른 지붕 속에 다락방도 있고 내부를 서양식으로 꾸며 당시 우리나라에 들어온 서양식 건축이 어떤 수준이었는지 알수 있게 해준다.


이렇게 안내판에 적혀있었다.


민영휘는 명성황후의 먼 친척으로, 권력을 누렸으며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다.

지금의 휘문중학교. 휘문고등학교의 전신인 휘문의숙을 설립한 인물이기도 하다.

조선의 국권피탈에 앞장서 1910년 일본으로부터 자작 작위를 수여받았다. 일제강점기 동안 자신이 모은 재물로 갑부가 되어 부귀를 누리다가 1935년에 사망했다.

이 일대 대다수 땅이 민씨가문의 땅이었다니, 명성황후와 외척의 권력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이 나마 할 수 있었다.


인터넷에 더 찾아보니 1991년에 문화재 제2호 이준구 가옥으로 등록되었던데, 당시 소유주가 이준구씨가 아니었나 싶다.

이준구 가옥의 현 소유주에 대해서는 어떠한 정보도 찾기 어려웠다.


이준구 가옥 앞편에 있던 한 고급전원주택.. 고급스러워서 한컷찍었다.

고급 주택이어서 부럽다기 보다는 서울 한가운데 조용하고 녹음을 즐길 수 있는 곳에 살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



불자 집안일까?부처님상을 저렇게 지붕위에 올려놓았다. 신기해서 찍찍..


아기자기한 한옥들, 예쁜 한옥들이 많아서 사진찍기 좋았다.



북촌 한옥마을의 터줏고양이 일까?ㅋㅋ저 고양이가 누워서 관망하고 있는 풍경은 아래와 같다.



북촌한옥마을 전망대로 올라가면 저렇게 경복궁, 청와대쪽을 언뜻이나마 볼 수 있다.


조용한 곳에서 시끄러운 곳을 바라봐서 그런가? 북촌한옥마을에서 서울 도심을 바라보니, 기분이 참 묘했다.

대단한 것을 기대하고 가기 보다는 혼자 천천히 걸으며 정취를 느끼기 쉬운곳이다.

북촌 한옥마을 마감시간은 오후5시~오후6시까지다.(코로나 때문인지 내가 갔을때는 5시에 마감이었다.)

주민들이 실거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조용히 해야한다.(조용히 해달라고 주의주는 봉사자 분들이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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