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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뮤지컬 명도 후기 feat. 앗숨도미네

리뷰

by Great Y 2019. 12. 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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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7시에 수원 sk아트리움에서 공연한 뮤지컬 명도를 보고 왔다.

아무래도 종교적 성향의 뮤지컬이니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학예회 정도 수준이겠거니 해서 기대를 하나도 하지 않고 갔다.

이랬던 나의 마음은 공연이 시작되고 싹 바뀌었다.


한복을 입고 선이 고운 춤을 보여주었던 여신자들, 망치 어머니, 망치, 어린 선비, 순교자 역을 맡은 배우들 등 연기, 노래, 춤 등 모두가 뛰어났다.

공연이 계속 진행되면서 머릿속에서는 혹시 교구청에서 뮤지컬 업체에 의뢰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뮤지컬 명도에 대한 사전 정보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보았기에 관람 후 명도를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는데, 배우들 모두가 신자들이었고 전문 배우가 아닌 따로 직업이 있는 분들이셨다.(여기서 놀랐음)


앗숨도미네 뮤지컬은 가톨릭 수원교구 성음악위원회 소속으로 공연활동을 통해 복음을 전파하는 비영리 단체라고 한다.

평신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봉사자들로 신앙생활을 함께 한다고 하는데 참 귀한 달란트를 받은 분들이시다.


조선의 가장 천한 계층인 백정인 망치와 망치모, 충과효를 배우며 자라온 어린 선비, 조선의 아녀자 등 조선시대의 각기 다른 계층들이 '천주'를 어떻게 받아드리는 가를 표현 했다.

본적도 없고, 이해 하기도 어려운 천주를 망치모가 믿기로 결정한 것은 결국 자식에 대한 사랑이었다.

유교 사상이 지배했던 조선에서 배우며 자랐던 어린 선비가 천주교인이 된 것, 젖먹이 아이를 두고 순교의 길을 택했던 어머니 등 그들은 하느님을 느꼈기에 그런 굳은 신념이 생긴 것이다.

순교의 길로 까지 이르게 한 '하느님을 느낀 것' 은 감히 어떤 것인지 짐작하기도 어렵고 두렵다.


조선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많은 것이 다르지만, 개개인이 하느님을 믿게 되는 과정에서 고뇌하고 각기 하느님을 받아드리는 방식이 다른 것은 조선과 지금의 세상이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뮤지컬 명도에 나온 ost 중에 '나는 천주교인이오' 라는 곡은 김태진 신부님이 작곡한 곡이라고 한다.

유튜버 중 혜진세실 이라는 분이 부른 버전이 너무나 고와서 추천한다.





http://www.adsumdomine.org/


뮤지컬 명도에 대한 자세한 작품 설명을 보려면 위의 앗숨도미네 홈페이지를 통해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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