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 카페나 블로그에 많이 보였던 동양정 touyoutei
교토에 있는 동양정이 본점으로 1897년에 개업했다고 한다.
1897년이면... 우리나라는 고종집권시기였고 1894년에 동학농민운동, 1895년에 갑오개혁이 일어났으므로 대충 그 연대가 보인다.
일본의 개화기 시절 생긴 경양식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토요테이(동양정) 본점인 교토로 가고 싶었으나, 동양정이 교토역에 위치하고 있어 숙소가 가와라마치역 근처였던 나는 여행 동선상 갈 수 없었다.
그래서 오사카로 넘어온 뒤 하루카스300을 들리는 김에 저녁식사를 동양정에서 하기로 했다.
한큐백화점 우메다점에도 동양정이 있으니 참고!
하루카스300의 동양정은 건물의 13층에 위치하고 있었다.(12층~13층이 식당가)
동양정 햄버그 스테이크를 시켰고, 세트로 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토마토도 따로 주문했다.
사람들이 여기 토마토가 유명하다기에 먹어 봤는데, 뭔가 토마토에서 기품있는 깊은맛이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저 감자가 진짜 햄버그 스테이크보다 맛있었는데, 포슬포슬 하면서 버터의 그 고소한 깊은맛이 ㅠㅠ 정말 예술이었다.
난 솔직히 토마토 보다 이 감자가 너무너무 좋았다.
햄버그 스테이크의 맛은 뒤에서 용이 승천하는 맛일 정도로 뿅가는 맛은 아니었지만 무난하게 맛있었다
역시 체인점이 있는 곳으로 가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
동생이 시킨 쇠고기 스테이크 한입 먹어봤는데, 좀 더 풍미가 있어서 맛있었다. 하지만 오래먹으면 느끼 할 맛?
고기만 먹을 수는 없어서 샐러드도 한 접시 주문했는데, 가운데 뿌려진건 참치다.
샐러드는 솔직히 레스토랑에서 시켜 먹는 것임에도 약간 좀 허접해 보였다.
생맥주도 한잔씩 했는데 시원한 것이, 고기의 느끼함을 좀 가시게 해주었다.
총평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이 거의 그렇듯 평균은 친다.
1897년에 세워진 유서 깊은 식당이라는 것에 의의를 두고 찾아가는 거라면 가 볼만 하다.
하루카스300 평일 저녁에 찾아갔는데, 웨이팅은 없었지만 테이블은 대체로 완석이었다.
동양정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10시
동양정 하루카스300점 위치
아베노하루카스 13층
혹시나 동양정 외 하루카스 다른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면 12층~13층 식당가를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