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니면서 많은 호텔을 묵어 보면서 호텔 주인이 궁금한 적은 없었는데, 그랜드 바흐 호텔은 투숙하면서 호텔 주인의 얼굴이 궁금했다.
교토 그랜드 바흐 호텔은 호텔 주인이 호텔에 신경을 쓰는 섬세함이 눈에 보였다.
지금부터 이 호텔의 위치, 조식, 야식 서비스, 어메니티, 대욕장 등을 세세하게 소개해 보겠다.
바흐를 호텔 주인이 얼마나 사랑하는 지 호텔 이름에서 부터 알 수 있는데, GRAND BACH= 위대한 바흐, 대 바흐 뭐 이렇게 해석 할 수 있다.
식당의 한 테이블 위에 바흐의 흉상과 함께 바흐의 악보가 있었다.
식당의 천장에도 보면 악보가 그려져 있다.
호텔 복도에도 이렇게 악보가 그려져 있다.
이렇게 호텔 곳곳에 얼마나 호텔 주인장이 클래식을 사랑하고 바흐를 사랑하는 지를 알 수 있었다.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가 물론 위치면에서도 좋았지만 바흐를 사랑하는 호텔 이름 때문이었다.
나도 돈만 많았으면 '호텔 그랜드 베토벤' 이런식으로 하나 만들고 싶었고 이런 호텔을 운영하는 호텔 주인이 부러웠다.
1. 그랜드 바흐 호텔의 위치
교토역 주변에 숙소를 잡지 않고 가와라마치역 근처에 숙소를 잡은 이유가 청수사를 걸어서 가는 코스를 가기 위해서였다.
그랜드 바흐 호텔은 왼쪽으로는 시조역, 가라스마역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가와라마치역, 기온시조역이 있어서 관광지 이동에 매우 편리하다.
기온시조역 쪽으로 그냥 쭉 걸어 올라가면 카모강을 지나 기온거리, 야사카 신사, 기요미즈데라 코스를 바로 만날 수 있다.
그리고 호텔 앞쪽으로 2분만 걸어가면 바로 니시키 시장이 나온다.
교토역에서 이 호텔로 올때는 시조역을 통해 왔다.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치쿠린)을 갈 때는 가라스마역을 통해 갔으며, 아라시야마-금각사-은각사 코스를 버스로 돌고 가와라마치역 정류장에서 내렸다.
여우신사를 갈때는 기온시조역을 통해 갔다.
이렇게 호텔 주변에 역이 4개나 있기 때문에 중요 관광지는 모두 숙소 주변에서 출발 할 수 있다.
★교토역에서 그랜드 바흐 호텔 가는법
- JR하루카 급행 열차를 타고 교토역에서 내린 후 지하2층으로 가면 지하철을 탈 수 있다.
교토역->시조역(기온 시조역 아님!) 가라마스선 고쿠사이카이칸 방면을 타면 된다.
시조역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6분 정도 걸으면 그랜드 바흐 호텔이 보인다.
지하철 몇번 출구로 올라왔는 지 기억이 안나는데, 역내에 안내판이 비치 되어 있으므로 보고 올라오면 된다.
- 교토역에서 그랜드 바흐 호텔 버스를 타고 오는 법
캐리어가 있고 저녁에 사람이 붐비는 시간대라면 버스를 타고 오는 방법은 비추천한다.
kyoto ekimae bus stop 교토역 버스정류장에서 17번, 205번, 4번을 타고 오면 14분정도 걸리고 시조가와라마치 정류장에 서 내린다.
- 교토역에서 그랜드 바흐 호텔 걸어오는법
캐리어가 있고, 공항에서 막 내려서 피곤한 상태에서 걸어오는 것은 정말 비추천한다.
걸어 올 수는 있으며 한 30분정도 걸린다. 빠른 걸음으로는 20분컷 가능 할 것 같기도 하다.
구글지도 켜고 걸어가면 된다. 동선이 단순해 길을 헷갈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랜드 바흐 호텔 입구 찾는법
호텔이 대로변에서 분명 보이지만, 호텔 입구를 찾는 것이 헷갈릴 수 있다.
그랜드 바흐 호텔이 보인다면 드러그 스토어를 찾자. 드러그 스토어를 낀 골목으로 들어가면 호텔입구를 찾을 수 있다.
2. 어메니티
치약, 칫솔, 샤워타올, 헤어캡, 빗 등이 구비되어 있다.
폼클렌징. 컨디셔너, 바디워시, 샴푸도 구비되어 있으나 일회용이 아니다.
** 3층의 대욕장 이용시, 대욕장에도 폼클렌징, 컨디셔너, 바디워시, 샴푸, 바디 오일, 바디로션, 면봉, 드라이기 등 거의 모든 것이 구비되어 있으니, 샤워 타올과 수건만 가지고 목욕탕으로 가면 된다.
수건은 꼭! 가지고 올라가야 한다.
**대욕장은 몇시간 마다 남탕과 여탕의 위치가 바뀌는데 아마 사우나 때문인 듯 하다.
오른쪽 대욕장에는 사우나가 있었는데, 그 다음날인 왼쪽 대욕장을 이용할 때는 사우나가 없었다.
목욕탕 들어갈 때 비번을 찍고 들어가는 것이니 여탕에 남자가 들어 올 수는 없으니 걱정 no!
3. 야식 서비스
오후 9시30분 부터 ~ 오후 11시30분 까지인가?
2층 식당에서 오차츠케와 음료를 제공한다.
오차츠케란 원하는 여러 반찬(?)을 밥 위에 얹은 후 녹차물에 타먹는 것인데 맛이 괜찮다.
음료는 주스, 따뜻한 차, 커피가 제공 되는 듯하다.
4.그랜드 바흐 호텔 조식
조식을 호텔 예약 시 신청했다면 체크인 할 때, 일본식과 서양식 둘 중 하나를 선택 할 수 있다.
일본에 왔으니 일본식 조식을 선택 했는데, 참 괜찮았다.
따뜻한 밥과 미소 된장국, 계란찜, 멸치볶음 등 아침에 밥먹기 든든했다.
일행 중 서양식을 선택한 사람이 있었는데, 일본식에 비해 별로라고 했다.
혹 정식으로 나오는 밥이 별로라면 빵을 가져다 먹어도 된다.
이렇게 정식으로 내오는 일본식 이외에 빵, 과일, 쥬스 등이 뷔페식으로 비치 되어 있어 먹고 싶은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만약 이 호텔에 2박을 묵게 된다면, 체크인 할 때 1박 조식쿠폰 받고, 2박 조식쿠폰은 체크인 다음날 받으러 내려가면 된다.(전부 프론트에서 상세하게 설명해 주니 걱정 NO!)
난 이틀 다 일본식으로 먹었는데 그 전날과 구성이 살짝 다르게 나온다.
5. 3층 대욕장에 대한 추가 설명
-때를 밀지 말자.
사전에 일본 목욕탕 문화에 대해 찾아 보고 갔는데, 세신사는 존재해도 목욕탕에서 때를 미는 문화는 없다고 한다.
실제로 대욕장에 갔을때, 때를 미는 사람들은 없었다.
-자리 맡는 문화
우리나라는 목욕바구니로 자리를 맡는데 일본은 그러지 않았다.
다들 바구니를 가지고 오지 않았지만 혹여 바구니를 가지고 올라가면, 바구니로 자리 맡지 말고 한 켠에 바구니를 두고 탕으로 들어가자.
-탕에 씻고 들어가자
이건 한국에서도 당연한 것인데, 당연한 것을 간과하는 분들이 꼭 있으시다.
얼굴 화장 지우고, 깨끗이 씻고 탕에 들어가자.
- 탕에 들어갈 때 긴머리는 묶고 들어가자
이것도 한국과 똑같은데, 긴머리는 캡으로 씌우거나, 똥머리로 틀어올린 후 들어가자.
6. 총평
다시 교토에 갈 일이 생기거나 여행을 온다면 다시 이 호텔에 묵고 싶다.
방 크기가 캐리어 두개를 동시에 펼쳐 놓기에는 버겁지만, 침대 크기는 널럴했다.
호텔의 위치도 역4개의 중간 지점이어서 좋았고, 백화점 등 쇼핑 할 수 있는 곳들이 있어서 저녁에 시내를 구경하기에도 좋았다.
어떤 의도로 저녁에 오차츠케를 제공 했는지 모르겠지만, 내 추측으론 외국인에게 일본 문화를 알리고 싶은 호텔 주인의 세심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또한 그냥 뷔페식으로 제공해도 되었을 조식을, 일본식과 서양식으로 나누어 외국인 손님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도 나는 '배려'로 느껴졌다.
이 호텔의 주인이 젊은 사람일지, 나이가 든 사람일지, 여자일지, 남자일지 너무 궁금하다.
교토에 숙소를 정하시는 분들에게 교토역 근처보다는 가와라마치역 부근을 추천한다.
카모강, 기온거리, 폰토쵸, 니시키 시장 등이 위치 해 있으며, 백화점 등 쇼핑 할 수 있는 곳들이 많아 놀기에도 좋다.
** 제 돈 주고 다녀온 호텔 후기 입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하단 댓글을 남겨주세요. 로그인이 필요 없습니다.